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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별의 블로그
복서로 말하면 몸집이 어마어마하게 큰 짐승으로 키가 거의 열여덟 뼘이나 되고 보통 말 두마리를 합쳐놓은 것처럼 힘이 셌다. 그가 좀 멍청해 보이는 것은 코 밑의 흰 줄 때문이었다. 사실 그는 머리가 아주 일급으로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심지가 꿋꿋하고 일할 때는 무서운 힘을 발휘했기 때문에 농장 동물들에게 널리 존경받고 있었다. 그들에 이어 당도한 것은 흰 염소 뮤리엘과 당나귀 벤자민이었다. 당나귀 벤자민은 농장에서 나이가 가장 많고 성질도 제일 고약했다. 그는 좀처럼 입을 떼는 일이 없었지만 뗐다하면 시큼씁쓸한 논평을 내뱉기 일쑤였다. 이를테면 하느님이 파리를 쫓으라고 그에게 꼬리를 달아준 모양이지만 자기로선 차라리 파리도 없고 꼬리도 없었으면 좋겠어, 라는 식이었다. 농장 동물들 중에 유일하게 절대로 ..
그날 밤, 메이너 농장의 존즈 씨는 잠자리에 들기 전 닭장 문을 걸어잠그기까진 했으나, 술이 너무 취해 닭장의 작은 구멍닫는 일은 잊어버렸다. 그가 갈짓자 걸음으로 마당을 건너가는 동안 그의 손에 들린 등불의 불빛도 좌우로 크게 출렁거렸다. 그는 본채 뒷문에서 장화를 발꿈치로 차 벗어던지고 부엌 술통에서 맥주 한 잔을 마지막으로 따라 들이키고는 침대로 향했다. 침대에는 아내가 벌써 코를 골며 잠들어 있었다. 존즈 씨의 침실 불빛이 꺼지기 무섭게 농장의 모든 축사에서는 일제히 부시럭거리는 소리, 날개 퍼덕이는 소리들이 나기 시작했다. 지난날 무슨 상인가를 탄 적이 있는 늙은 수퇘지 메이저가 전날 밤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그가 그 꿈을 농장의 다른 모든 동물 동지들에게 알리고 싶어한다는 소문이 낮 동안 쫙 ..